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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래 최악의 눈폭풍…연방정부 문 닫아

기사입력 2013-12-11 17:20 l 최종수정 2013-12-11 21:32

【 앵커멘트 】
미국 전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하늘길도 막혔는데요.
20cm 이상 눈이 쌓인 곳도 있어, 학교는 물론 연방정부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 아파트 지붕에 쌓인 눈덩이가 떨어져 주차된 차를 강타하고 눈 폭탄에 차의 앞유리는 박살 났습니다.

눈길 사고로 도로 곳곳은 아수라장이 됐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명.

밀워키에서는 고속도로에서는 차가 미끄러져 순식간에 수십 대의 차량이 추돌하고, 제설차량까지 눈길을 견디지 못하고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앨라니스 / 사고 목격자
- "정말 최악입니다. 도로를 구별하기 힘들고, 차는 미끄러지다 도로변에 처박힙니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선 산으로 놀러 간 일가족 6명이 눈폭풍에 휩싸여 사흘 동안 실종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등엔 최고 20cm 이상 많은 눈이 내리고, 폭풍까지 몰아쳐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연방정부는 임시 휴무에 들어갔고, 눈폭풍 피해 지역 학교 대부분이 이틀째 문을 닫았습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미 전역에서 항공편 1만여 편 가까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발이 묶인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아치발드 / 캐나다 관광객
- "댈러스 국제공항에서 나흘째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10년 만의 최악의 눈폭풍이 더해 앞으로 추위와 함께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돼 피해 지역 당국은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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