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소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약처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11일 개설한 '주류안전정보'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이내 음주 경험자 중 남자는 소주 5잔(알코올 40g) 이상, 여자는 소주 2.5잔(알코올 20g) 이상을 마셨다는 응답이 각각 64%와 69%에 달했다.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2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권장량을 크게 넘어설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셈이다.
연간 한 번 이상 폭탄주를 마신 사람은 3명 중 1명 꼴이었고, 젊은 층일수록 폭탄주를 선호했다. 20대의 49%가 연간 한 번 이상 폭탄주를 마셨으며, 10대 중에서도 폭탄주를 마셔본 적이 있다는 답변이 23%나 나왔다.
홈페이지에는 술의 열량도 명시했다. 맥주(500cc)는 185Kcal, 소주(1잔)는 54Kcal로, 소주 1병(408Kcal)을 마시고 열량을 소모하려면 여의도 63빌딩을 한 번 걸어올라가야 한다.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적정음주량 가이드라인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마셔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급적 1일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넘어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과음하면 최소 2~3일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안전정보와 콘텐츠를
식약처 '주류안전정보'홈페이지에서는 국내.외 주류정보와 영업 등록절차, 주류소비섭취 실태현황, 숙취해소법 등 다양한 주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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