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방위산업체가 개발 중이던 핵심 기술을 러시아로 빼돌리려던 연구원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기술이 다행히 러시아로 넘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군의 최후 집결지에 침투한 적군의 살상 기계.
몰살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최후의 수단으로 버튼을 누르자 살상 기계들이 순식간에 떨어져 내립니다.
주변 전파에 장애를 일으켜 모든 전자기기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전자기파 무기로 EMP로 불리는 '전자폭탄'입니다.
국내 한 민간 방위산업체는 정부 예산 10억 원을 지원받아 적의 EMP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었습니다.
이 연구소 연구원 55살 정 모 씨는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정 씨가 핵심 기술을 러시아 대사관 서기관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씨와 함께 기술을 빼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소속 52살 성 모 팀장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다행히 기술이 러시아로 빠져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와 성 씨가 러시아 직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러시아 인사를 불러 정확한 유출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 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