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조직폭력집단과 '전쟁'을 벌이려던 서울 강북의 한 조폭 두목과 조직원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를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전북의 '전주나이트파'와 갈등을 빚은 '답십리파' 두목 윤 모씨(45)와 조직원 고 모씨(29)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직간 집단 패싸움을 준비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를 받고 있다. 윤씨는 구속됐고, 고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 간 전쟁'이라는 분란의 단초는 고씨가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는 2010년 10월 대구 지역 '내당동파'의 한 조직원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전주나이트파 조직원 홍 모씨를 만났다. 고씨는 이 자리에서 홍씨에게 "전라도 애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너무 설치는데 그러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붙은 시비는 폭력 행사로 이어졌다. 전주나이트파 일부가 답십리파 조직원을 폭행했고, 답십리파는 보복으로 2011년 6월 초 서울의 한 돌잔치 행사장에서 홍씨를 집단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날 밤 전주나이트파는 즉각 답십리파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 대거 상경했다. 답십리파도 조직원들을 동원해 서울 동대문구 씨티팔레스호텔 근처에서 대치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덮쳐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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