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우리의 땅 이어도.
오늘도 씩씩하게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늠름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헬기를 타고 직접 이어도를 둘러봤습니다.
KCTV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149km, 제주도민들의 이상향인 이어도가 위치한 곳입니다.
망망대해에 불과했던 이곳에 10년 전에 들어선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해양과학기지에선 기상과 해상, 환경 등을 관측하고 한국해양연구원과 기상청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는 이어도가 우리 관할에 속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어도는 섬이 아닙니다.
해수면에서 4미터 정도 잠겨 있어 파도가 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수중 암초입니다.
이어도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노래나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며 제주도민의 섬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이런 이어도가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에는 이어도가 빠진 반면, 중국이 최근 이어도를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부찬 / 제주대학교 법학과 교수
- "(이어도는) 최종적인 경계 획정을 통해서도 당연히 우리의 관할 수역으로 들어올 것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공식별구역의 범위 속에 이어도 상공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주도민의
어민이 죽으면 간다고 여겨지는 환상의 섬으로 전해지고 있을 만큼, 우리에겐 역사적으로 친숙한 곳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어도가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방공식별구역으로 선포하면서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고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