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5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고도 부실 시공 때문에 개통조차 못 한 월미 은하레일 문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 정책의 대표적 실패 사례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 2008년 7월 월미 은하레일을 착공합니다.
총 연장 6.1km, 고가 레일을 따라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노선.
하지만 2010년 개통을 앞두고 문제가 생깁니다.
육중한 전동차가 지나야 할 레일 곳곳이 틀어져 있었고, 심지어 차륜까지 이탈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은 겁니다.
준공 3년 만인 올해 5월, 인천시는 결국 총체적 부실공사로 결론 내리고 운행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853억 원이나 되는 공사비가 사장될 위기라는 점.
인천시는 전면 재시공이냐, 다른 용도로의 재활용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대안들을) 평가해서 가장 합리적이고 교통공사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사업자에게…."
흉물로 방치된 은하레일 때문에 피해를 호소해온 주변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달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장관훈 / 월미도 상인
- "흉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관광객들에게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요. 영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이달 말까지는 대체시설 운영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월미 은하레일이 850억 원 짜리 애물단지로 방치될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인천시의 활용방안 마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