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연간 관광객 천만 시대를 맞았습니다.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큰 몫을 차지했는데요.
하지만, 무비자 입국이 불법 체류자를 양산시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남해군의 한 주방용품 제조공장.
경찰이 공장을 덮치자, 중국인 노동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국인 41살 류 모 씨 등 4명 모두 불법 체류자들입니다.
제주도가 관광특구가 된 후, 무비자 상태로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류 모 씨 / 중국인 불법 체류자
- "어머니, 아버지가 아이들도 돌봐주고 많이 고생하시니까 한국에 와서 돈 벌려고…."
입국과 취업을 위해서, 브로커들에게 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창원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제주공항에) 도착해 여객선을 이용해, 완도항으로 도착하게 되면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해 브로커에게 1천만 원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제주도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은, 최근 5년간 2,200여 명에 달합니다.
결국, 제주도의 1천만 관광객 유치라는 화려함 뒤로, 출입국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해경은 관광 무비자와 함께 취업 업체를 알선한 국내와 중국 브로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