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불과한 가출청소년 3명을 꾀어 4천 차례 가까이 성매매를 시킨 파렴치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억 원의 성매매 대금도 가로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밤, 한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힙니다.
((현장음))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앳된 얼굴의 10대 청소년이 잔뜩 움츠린 채 침대에 앉아있습니다.
((현장음))
이름이 뭐야? 이OO이요.
어디 가고 싶어요? 학교 가야죠….
41살 송 모 씨는 가출청소년 3명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유인한 뒤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송 씨는 이런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여성인 척 행세하면서 남성들을 꾀어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알선한 성매매가 무려 3천8백여 차례.
하루에 여섯 번 넘게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성매매 대금 4억여 원도 거의 대부분 가로채 유흥비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일을 같이 해보자, 금액은 나눠서 같이 쓰자…. 환경이 저도 그렇고 걔들도 안 좋아서…."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가출청소년들은 보호시설과 연계해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