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가 경마와 경륜 같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중계하면서 막대한 돈을 챙기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7년간 100억 원을 챙겼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빌라.
경찰이 들이닥치자 서너 명의 사람들이 컴퓨터에 숫자를 입력하다 손을 멈춥니다.
컴퓨터에는 경마와 경륜의 배당률과 경기결과가 입력돼 있고, 1억 원이 넘는 인터넷 방송 중계 장비도 마련돼 있습니다.
39살 서모씨를 총책으로 한 남매 3명 등 일당 8명은 이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경마와 경륜의 배당률과 결과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중계해 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사이버수사대장
- "말이 뛰는 거라든가 배당 판을 확인하려고 이 조직이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불법 조직들이 매달 100만 원씩을 주고 이 조직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과천경마장이나 광명경륜장에 나간 공범들로부터 배당률 등의 정보를 받아 컴퓨터그래픽과 음성중계를 입혀서 거의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해 인기를 끈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원수 / 사이버수사대 팀장
- "단속 당시에 100여 개, (정확하게) 97개 (불법 도박)사이트가 접속이 돼 있었습니다. 그 중에 도박행위자가 만 명이 접속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총책인 서씨를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영상취재·영상편집: 김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