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재소장 후보에 지명된 이강국 전 대법관은 헌법재판소의 기초를 다진 헌법의 전문가입니다.
특히 깔끔한 성품만큼이나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성향의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이강국/헌재소장 후보 지명자 -"우선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두렵고,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지명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등 법원내 요직을 두루 거친, 한마디로 엘리트 판사입니다.
특히 독일 유학시절 헌법을 전공하고 고려대에서 헌법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헌재 출범 당시 법률적 초석을 다지는 데도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전효숙 재판관과도 막판까지 헌재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전북 임실이 고향인 이 지명자는 호남 출신이지만 보수 진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됩니다.
대법관 퇴임 직전 이 지명자는 철도청 민영화에 반대해 철도노조가 벌인 파업에 대해 노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법 시위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명신청 사건에서는 사회적 혼란보다 개인의 주관적 의사를 중시해 개명을 허가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양심의 자유가 좀 더 존중돼야 한다는 소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선후배 사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지명자.
석달 넘게 수장없이 표류해 온 헌법재판소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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