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다리 상판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복원해 지난 27일 재개통했는데요.
재개통 후 첫 주말을 맞아 영도다리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950년대 피란민들의 숱한 사연이 서린 부산 영도다리.
47년 만에 복원된 후 첫 주말을 맞아 영도다리가 들리는 걸 보려고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습니다.
차량이 통제되고, 사이렌이 울리자 다리의 한쪽 상판이 서서히 올라갑니다.
한쪽 다리의 톱니를 돌려 최대 75도까지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 남짓.
옛 모습이 그리웠던 시민들은 감격에 젖었습니다.
▶ 인터뷰 : 황규열 / 부산 안락동
- "53년 전인 초등학교 6학년 때 소풍을 와서 (다리를)드는 걸 봤습니다. 지금 제가 65살이니까…."
영도다리를 이야기로만 듣던 젊은 시민들도 신기한 듯 연방 사진을 찍어댑니다.
▶ 인터뷰 : 전미영 / 서울 양평동
- "(지난 27일)개통하는 날 텔레비전에서 보고, 여행 중에 이런 상징적인 것을 보면 좋겠다 싶어 여행을 바로 그날 계획하고 왔습니다."
영도 대교로 이름을 바꾼 영도다리는 매일 정오부터 15분 동안 상판을 들어 올립니다.
국내 유일의 도개교인 영도 대교가 추억을 되살리는 부산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