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음란 영상을 생중계해 수십억 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벌려고 가정주부들과 취업준비생들까지 고액 알바에 나섰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070 번호로 영상전화를 걸자 음성안내가 나옵니다.
"본 서비스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성인전용 대화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어 화면에 한 여성이 등장하고, 상의를 벗은 채 음란행위를 시작합니다.
휴대전화로 실시간 중계하는 겁니다.
40살 김 모 씨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낸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음란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영상 30초당 이용료는 700원으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벌어들인 돈만 25억 원.
단속을 피하려고 영상에 나오는 여성들은 모두 중국 현지에서 고용한 조선족이었습니다.
대부분 주부와 취업준비생들로, 많게는 한 달 동안 9백만 원까지 고소득 알바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태완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BJ들은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연간 몇천만 원까지 벌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쉽게 떨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17명을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