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한 빌라의 주차장에 들어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철부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날이 춥다는 이유가 전부였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
밤늦게 누군가 들어서자 센서등이 켜집니다.
이윽고 다시 센서등이 깜빡거리더니 두 남성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곧이어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함께 주차된 다른 차량 주인이 달려와 차를 빼내고, 이내 주차장은 불길에 휩싸입니다.
▶ 인터뷰 : 안준홍 / 목격자
- "펑펑 터지는 소리가 네 번 나니까…. 불길이 지붕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주차장 천장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고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타버렸습니다."
방화범은 다름 아닌 중학교 3학년인 15살 채 모 군과 신 모 군이었습니다.
학교도 결석한 채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날이 추워지자 멀쩡히 주차돼 있던 차에 불을 지른 겁니다.
늦은 밤 주차장 화재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팀
- "(그날) 휴지 같은 걸 주워서 불장난을 세 차례 했어요. (그건 불이) 안 났는데 마지막에…."
경찰은 두 학생을 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