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야산을 돌아다니며 심야에 억대 투견 도박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중학교 교사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창 안에서 맹견 두 마리가 서로를 거칠게 물어뜯습니다.
싸움에 진 개는 헐값에 음식점으로 팔리는 이른바 '데스매치'입니다.
돈을 건 도박꾼들은 투견장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투견들은 모두 핏불테리어.
탄탄한 근육과 사나운 성질로 투견용으로 종종 쓰입니다.
판돈만 6억 원이 넘는데다 한 판에 수백만 원씩 돈을 걸기도 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한밤중에 인적이 드문 야산을 돌아다니며 도박판을 벌였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윤재필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지역을 번갈아 옮겨다니면서 도박장 개장 직전까지 수시로 도박 장소를 변경했으며…."
붙잡힌 도박꾼 가운데는 중소기업 사장과 중학교 교사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투견장을 개설과 도박 혐의로 29명을 기소하고, 달아난 도박 사범 8명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