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도심에서 한국 여대생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19살 청년인데, 경찰은 인종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한국인 여대생을 무참히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 근처에 살고 있는 19살 청년 알렉스 루벤 맥이완.
맥이완은 경찰 조사에서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인종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미트 / 현지 담당경찰
-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매우 잔혹한 사건입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인종 차별 범죄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
지난해 9월 한국인 유학생이 백인 청소년 10여 명에게 폭행을 당해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등 최근까지 관련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피해 여대생인 반 모 씨도 발견 당시 머리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고 출혈도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관광취업비자, 이른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간 반 씨는 새벽 청소일을 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일하러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비보를 접하고 급히 호주행 비행기를 탄 반 씨의 부모는 오늘 오전 브리즈번에 도착해 딸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