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박창신 신부가 저희 MBN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와 일부 언론이 자신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있고 자신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시국 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는 박창신 신부.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견해를 정치권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신 / 원로 신부
- "(시국 미사) 전체 강론 내용을 못 알아듣고, 나를 죽이려는 것이지."
박 신부는 이어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신 / 원로 신부
- "(정부가) 종북 만들기 위해서 천안함 사건도 있고, NLL도 있잖아요. 그것을 이야기한 거야. 왜 그렇게 해서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하느냐?)"
박 신부는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는 청와대 관계자 말에 대해서도 발끈했습니다.
"자신은 북한 체제를 싫어할뿐더러, 대한민국 국민이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신 / 원로 신부
- "내가 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야? 자기들이 정치를 잘못한 거지. 그것을 이용해서 국민을 괴롭히는 것이 문제지."
하지만 박 신부의 이 같은 해명에도, 천주교 교단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는 지난 일요일(24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사제들이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