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짙은 안개와 조종사의 실수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1. 짙은 안개가 사고 원인?
김포공항을 떠나 한강을 따라 비행한 헬기.
목적지인 잠실 헬기장을 앞두고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정상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우선, 갑자기 마주친 짙은 강 안개 탓에 방향을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늦가을에 강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로 발생한 짙은 안개를 피하려다, 근처에 있던 고층 아파트를 보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 인터뷰(☎) : 기상청 관계자
- "안개가 멈춰 있는 게 아니고 이동하는 거잖아요. 안개가 흐르다가 어디 산에 걸려가지고 좀 천천히 가면 오래 지속되는 거고…."
2. 촉박한 일정 때문?
항공당국에 보고된 헬기의 당초 예정 출발시각은 8시 35분, 잠실 도착은 오전 8시 50분입니다.
하지만, 실제 출발시각은 오전 8시 46분, 이 때문에 일정을 맞추려고 예정 경로를 벗어났을 수 있습니다.
실제 아이파크 방향으로 질러가면, 잠실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3. 기체 결함?
사고 헬기는 2007년도에 도입된 비교적 신형이라 안정성이 우수한 편인 모델입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남아있지만, 기체 결함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4. 조종사 실수?
헬기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공군 출신으로 조종시간만 각각 6,500, 2,8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입니다.
이 때문에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