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절도하면 문을 뜯거나 열쇠를 복제하는 수법을 생각했는데요.
범행 도구가 날로 진화하더니 전문 공업용 도구까지 범죄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다이아몬드 줄도 그 중 하나인데요.
반짝거리는 부분에 다이아몬드 가루가 들어 있어 다른 도구보다 훨씬 단단한데요.
보통 가공품을 가는 데 사용하는데 이번엔 절도에 이용됐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사지 업소에 들어선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안내를 받으며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손님을 가장해 탈의실 보관함을 털어온 32살 김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소 사장
- "의심 같은 건 전혀 없었죠. 돈 내고 그대로 마사지 받으니까. (나중에야) 이 사람이 왔다 가면 항상 돈이 없어지고 그러니까…."
김 씨가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은 바로 공업용 다이아몬드 줄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피의자는 이 다이아몬드 줄을 이용해 2-3초 만에 손쉽게 문을 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줄은 다른 도구들보다 훨씬 단단해, 마치 열쇠처럼 보관함을 여닫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제가 캐비닛 열쇠를 잃어버려서 우연히 (줄로) 한번 열려고 해 보니까 열리더라고요. 빚이 많아서…."
김 씨는 관리가 허술한 영세 마사지 업소 20여 곳을 털어, 7천만 원 넘게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훔친 물건인 줄 알면서도 사들인 장물업자들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