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가 갈수록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일당까지 챙길 수 있는 입원을 고집해, 수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진하는 차량에 갑자기 한 남성이 뛰어들더니 비명과 함께 그대로 쓰러집니다.
아악!
고급 외제차가 달려오는 것을 확인한 40대 남성이, 슬그머니 자신의 발을 바퀴로 밀어 넣습니다.
모두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수법입니다.
이처럼 자해를 통해 보험금을 가로채던 전형적인 수법이, 생떼를 써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48살 강 모 씨는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6년 가까이 입원하면서 미리 가입한 12개 보험사로부터 2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보험 사기 피의자
- "목적이 어디 있습니까? 미래를 위해서 아무리 어려워도 대비 차원에서 넣은 거지."
입원할 경우, 일당까지 챙길 수 있다는 보험 특약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창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입원 실비에 대해서는 가입한 전 보험사에서 (일당이 전부) 다 지급된다는 그런 허점을 노렸습니다."
올 상반기 보험 사기 금액은 2천579억 원으로 작년보다 1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결국, 일반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올라가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