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번 병원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의 길이 열립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외진 곳에 사는 주민은 편리할 것 같은데, 오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 안에서 화상연결로 건강 상담을 받는 할머니.
이르면 2015년부터 병원 밖 어디서나 치료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 시대가 열립니다.
환자가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스마트 기기로 의사에게 보내면, 전화 등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대상은 고혈압, 당뇨를 앓는 만성질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산간벽지에 사는 주민 등에 한정됩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동네 의원 중심으로 원격 모니터링, 전문 상담, 교육, 진단,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해 1차 의료기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하지만, 실제 도입까지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이선영 / 서울 홍제동
- "단순히 영상만으로, 문진만으로, 그것도 촉진도 없이 진단 내린다는 게 걱정 되고요."
의사들의 거센 반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장
- "가장 큰 우려는 의료체계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또 대형병원의 쏠림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특히 의료계는 원격진료가 이대로 허용되면 집단행동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한창희 VJ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