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배임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KT와 계열사 등 1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됐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KT 이석채 회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본사와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도 분당과 광화문, 서초동 사옥, 계열사 등 모두 16곳입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됐습니다.
압수수색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2건의 사건과 관련돼 진행됐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이달 초, KT사옥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수백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했습니다.
이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KT 사옥 39곳을 파는 과정에서 28곳을 감정가보다 낮게 판 뒤 재임대 하면서 높은 임대료를 줘 869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또, 지하철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으로 60억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KT가 수사에 필요한 자료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KT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