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엊그제는 필리핀의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우리의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필리핀과 사이가 안 좋은 중국이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필리핀의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아키노 대통령에게 한국 경공격기 FA-50 도입 계약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요청했습니다.
FA- 50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량한 것으로 60km 밖 적기를 탐지하는 레이더와 'F18'에서 사용하는 엔진을 장착한 4세대 전투기입니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이 이 같은 이유로 발끈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필리핀에 전투기를 수출하지 말라고 한국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키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이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아시아에서 패권을 노리는 중국이 필리핀을 고립시키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정부 관계자가 대북 공조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국익에 직결되는 방위산업 수출에서 중국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