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같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수사팀장이 오늘 전격 보직해임됐습니다.
민주당은 '제2의 찍어내기'라며 반발했는데, 검찰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엄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는 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수사팀장의 판단으로 이뤄졌습니다.
통상적인 결재 라인인 서울중앙지검 이진한 2차장 검사 등에게 보고하지 않은 겁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17일) 책임을 물어 윤 팀장을 수사팀에서 전격 제외시켰습니다.
더욱이 수사팀은 오늘(18일) 오전, 아무런 보고 없이 원세훈 전 국장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태가 커지면서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나서 정확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에 대한 공소장을 또다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그동안 쌓여왔던 윗선과 수사팀의 악감정이 결국 터져 나온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민주당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이은 '제2의 찍어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 주 월요일 예정돼 있어 이번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