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에 한 사법연수원생이 대검찰청 앞에서 차량을 몰고 정문을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륜 사건에 이어 차량 난동까지, 왜 연수원생들의 탈선이 잇따를까요.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일 밤 서울 대검찰청 청사 앞입니다.
경찰이 난폭 운전 차량을 제지하자 한 남성 운전자가 고성을 지르며 맞섭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사법연수원생
- "경찰 맞아요? 경찰인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경찰인지 알아야 제가 멈추죠."
이 남성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난동을 벌이다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차를 몬 남성은 다름아닌 사법연수원생인 32살 박 모 씨.
15일 밤 9시40분쯤 은색 외제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 정문 차단기를 들이받는 등 2분가량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도망친 박 씨를 발견하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연행 과정에서 검찰총장과 대법원장을 거론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박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에 이어 차량 난동까지 벌어지면서 법조계의 염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변호사
- "연수원에서의 성적경쟁의 문제가 있고, 취업경쟁에 있어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법연수원은 경찰 조사 결과 등을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