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일한 회사에서 고급정보를 빼돌려 중국으로 유출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아예 회사까지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기밀을 유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경찰 지시대로 가방에서 노트북과 여권을 꺼냅니다.
자신이 20년 동안 일하던 국내 회사에서 영업기밀을 빼돌려 중국으로 유출한 49살 박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부사장
- "(회사 행사가 있는데) 혼자 남겠다고 해서, 나중에 보니 주요 파일을 저장한 직원의 컴퓨터에서 기밀을 빼간 흔적이 발견돼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
세라믹 코팅제 관련 기술로, 우리 정부로부터 첨단기술 제품 인증까지 받은 것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것이 세라믹 코팅제입니다. 주방도구 겉면에 입혀 열전도율을 높이고 벗겨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 씨 등은 중국 현지에 합작 회사까지 차리고 동료 2명과 함께 조직적으로 기밀을 빼돌렸습니다.
회사 요직에 있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점연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퇴사 후에도)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해 지속적으로 영업비밀을 빼돌렸고, 심지어는 합작회사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인트라넷에 올리기까지…. "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회사 동료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