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최근 들어선 고급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리비가 비싸다보니 보험금 액수도 크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보험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교통사고 신고 전화였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보험 사기 피의자
- "골목 나오다가 차가 튀어나와있는 것을 못 보고…. 사고 났는데, 차주가 연락이 안 되거든요. (상대차는) 외제차인데…."
27살 서 모 씨가 고가의 외제차와 사고가 났다고 신고했지만, 알고 보니 상대편 차량과 짜고 한 보험 사기였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서 씨 등은 수억 원에 이르는 고급 외제차를 골목에 세워놓고, 일부러 승용차로 박는 수법으로 사고를 위장했습니다."
수리비 견적만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교환하는 것으로 견적냈죠. (얼마죠?) 한 5~6천만 원.
하지만, 서 씨 등은 수리 대신 현금으로 직접 수리비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해 3천만 원을 받아 챙기려 했습니다.
사설 정비소에서 싸게 수리하면, 보험금 수천만 원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사설 정비소
- "(서비스 센터보다 싸네요?) 그럼요. 싸죠. 저희가 가장 쌀 거예요."
▶ 인터뷰 : 서 모 씨 / 보험 사기 피의자
- "차량이 고가일수록 수리비 받는 폭이 크다보니까…. 미수선처리비로 고액 받으려고 범행을 저지릅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사기로 빠져나간 금액만 2천 7백억 원, 이 중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어보입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영상제공: 서울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