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실세였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장 씨가 무기명채권을 현금화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이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이 전두환 비자금과 연루된 정황을 일부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뒤 5년간 비자금으로 약 1,400억 원 어치의 무기명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4년 이후 약 300억 원의 무기명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무기명채권의 현금화 과정에 장 씨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씨를 거쳐 현금화한 돈이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 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장 씨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참고인 자격이지만, 앞으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특히 비자금 세탁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더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