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주는 태풍.
올 들어서는 잠잠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태풍예보가 어째 제대로 맞는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없이 여름이 지나가자 기상 전문가들은 이른바 '슈퍼 태풍'이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9월은 덥기만 했습니다.
10월에 접어들자 제23호 태풍 '피토'의 북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5년 만에 10월 태풍이 온다며 떠들썩했지만, 태풍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은 기상청의 비 예보가 세 번에 한 번꼴로 틀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상예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윤호 / 서울 대방동
- "(일기예보가) 50% 정도 밖에 신뢰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정확성이 떨어지더라고요."
▶ 인터뷰 : 주재언 / 서울 신림동
- "안 맞는 경우도 많아서 아주 믿는 편은 아니고, 태풍이 오면 "오나 보다" 하는 정도(입니다). "
기상청도 이 같은 불만을 잘 알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관
- "가능성이 높고 예측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알려 드리는 것이거든요. (태풍의) 진로가 변경되거나 강도가 변경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현재 시나리오대로라면, 8일 오후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