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배관을 타고 금품을 훔치는 절도범을 잡기란 여간 쉽지가 않은데요.
앞으로는 이런 걱정 좀 덜게 됐습니다.
옷이나 피부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 특수형광물질이 도입됩니다.
울산중앙방송, 이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절도범이 잠시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가스 배관을 타고 성큼성큼 아파트를 올라갑니다.
잠시 후 수백만 원의 금품을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처럼 아파트나 원룸 밀집지역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기가 쉬워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특히 여성이 집에 혼자 있는 경우 성폭행과 같은 2차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 특수형광물질이 도입됩니다.
먼저 시범적으로 울산 남부경찰서는 257동에 달하는 지역 원룸의 가스배관과 창틀에 모두
특수 형광물질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이 물질은 다른 물체에 잘 묻는 특성이 있어
범죄자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면 형광물질이 옷이나 피부에 묻게 됩니다.
▶ 스탠딩 : 이건호 / JCN 기자
- "이 특수형광물질이 묻게 되면 육안으로는 잘 표시가 나지 않지만 특수장비로 비춰보면 형광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방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한번 묻게 되면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아 경찰이 쉽게 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영근 / 울산 삼산지구대장
- "범죄 분위기 제압과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만약에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물적 증거 확보에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이번에 도입된 특수 형광물질을 적극 홍보해 절도범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JCN 뉴스 이건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