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가져갔다가 반납했던 이른바 '봉하 이지원'에서 회의록 2개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지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프로그램인데요.
이 이지원 서버에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이 기록으로 남겨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이지원의 내용물은 외장 하드에 담겨 국가기록원에 보내집니다.
그리고 청와대 이지원은 폐기됐습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이지원 시스템을 통째로 봉하마을로 옮겨옵니다.
이른바 봉하이지원을 구축한 건데요.
지난 2008년 위법 논란이 일면서 봉하이지원은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집니다.
검찰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하면서 특히 국가기록원에 있는 네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전자기록물 이관에 쓰였던 외장 하드와 대통령기록물 관리시스템인 팜스, 이지원의 설계도 격인 데이터 저장매체 나스와 일반 기록물이 보관된 서고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이 회의록을 발견한 곳은 봉하이지원이었습니다.
발견된 회의록은 모두 2개입니다.
한 개는 삭제돼 있어 검찰이 복구했고,
나머지 한 개는 초안을 수정해 만든 회의록입니다.
2개 모두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 내용과 거의 같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국정원이 공개했던 회의록 내용이 궁금한데요.
이준희 기자가 다시 한 번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