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아들 논란과 관련한 검찰 내부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채 전 총장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곳곳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정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직후 검찰 내부 분위기는 엇갈렸습니다.
돈 문제가 얽혀 있어 가정부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필적 감정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꼬집는 검찰 관계자들도 있었습니다.
채 전 총장이 지난 2006년 임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주장 역시 신빙성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당시 수사기획관이었던 채 전 총장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던 시기라 외박을 수시로 했다는 건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반면 이번 보도로 채 전 총장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한 검찰 간부는 사설기관 2곳에서 필적 감정 일치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채 전 총장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관련 증거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 더는 채 전 총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퇴임식 직후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한 점 역시 의심을 오히려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이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