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1일 전날 여군과의간담회에서 임신 중 과로(뇌출혈)로 숨진 여군 장교 고(故) 이신애 중위의 귀책사유를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여군과 이 중위의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발언의 진위에 대해 "'여군들의 임신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남성 지휘관이 잘 모를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애로사항을 건의해야 하는데 이 중위의 경우 어려워서 말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군들은 그런 일이 없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남성 지휘관들이 다수인 군부대 환경에서 여군들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의 해결 노력에 있어 적극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는 것이한 의원의 설명입니다.
한 의원은 "제가 여군을 위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귀책 사유' 얘기가 오해를 사게 된 점은 제 불찰"이라면서 "재차 말씀드리지만 귀책사유 발언은 이 중위의 명예에 누를 끼치기 위해, 그리고 여군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이 중위와 유가족, 여군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여군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여군이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국군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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