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혼외아들 의혹'에 휘말렸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어제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채 전 총장은 퇴임사에서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 18일 만인 어제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퇴임식에 참석해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검사로서의 삶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전 검찰총장
- "검사 채동욱은 행복했습니다. 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범죄척결과 인권보호에 헌신한다는 긍지를 가졌고…."
혼외아들 논란을 의식하듯 채 전 총장은 떳떳한 가장이었음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전 검찰총장
-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가족에 대한 표현을 통해 우회적으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선 퇴임사를 통해 두 차례나 언급하며 국민 신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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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공정성을 지키는 것은 준사법기관인 검찰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핵심가치며…."
채 총장은 2년 임기제 도입 이후 세 번째 단명 총장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12번째 검찰 수장으로 기록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