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부산인데요.
하지만, 6년 만의 포스트 시즌 탈락 등 롯데의 성적 부진 후폭풍이 요즘 부산을 휘감고 있습니다.
관중과 입장료 수익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마트에선 롯데 유니폼마저 사라졌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대형마트 야구용품 코너.
마치 고객이 실종된 듯, 텅 비었습니다.
지난달 28일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롯데 유니폼마저 치워져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이마트 해운대점 사원
- "본사 바이어 쪽에서도 롯데 유니폼이나 일부용품은 발주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 부산시내 마트 6곳의 야구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 줄었습니다.
특히, 롯데가 중간순위 4위에서 5위로 떨어진 7월엔 무려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처럼 롯데의 성적 부진은 곧바로 부산 야구 열기의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직야구장 관중 수와 입장권 수익 모두 절반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사직야구장 홈경기 관중은 75만여 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 급감한 수치입니다.
덩달아 입장권 판매 수입도 105억 원에서 56억 원 규모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인터뷰 : 배병철 / 부산 연산동
- "작년보다 타자들이 타격감도 안 좋고, 투수들도 작년보다 좀 떨어지는 것 같고, 관중을 위한 이벤트도 안 하는 것 같고…."
'야구'에 죽고 사는 도시 부산, 성적과 인기는 비례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