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인력 탓만 하며 방관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만금 방조제 입구의 한 방파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일부는 잡은 고기로 술판까지 벌입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그냥 재미로 하는 건데요. 맥주 한 잔. 입가심으로 먹는 건데요. 뭐."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방파제 아래쪽 구조물은 미끄러운 해조류가 끼어 있어 낙상 위험이 큽니다."
또 구조물 중간마다 공간이 있어 발을 헛디디면 아래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군산소방서 구조대
- "지난 추석 연휴에도 구조물 위에서 낚시꾼이 미끄러져 크게 다쳤는데요. 이곳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해마다 10여 차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낚시꾼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경고문만 달랑 내건 채 사고 예방 업무를 떠넘기는 관계기관입니다.
▶ 인터뷰 :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
- "해양항만청에 먼저 문의하시고 저희한테 오세요. 해양항만청이 위에 있잖아요."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 "군산시에 항만물류과가 있거든요. 비응항 관리팀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군산시 관계자
-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경찰에서 관리하는 것이 사실상 (맞죠.)"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오늘도 위험한 바다낚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