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을 10배나 바가지 씌운 콜밴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터기요금이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지 한 번 보시죠.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국제공항의 입국장,
한 무리의 남성들이 기회를 노리다가 관광객들이 나오자 다가갑니다.
기어코 한 관광객을 끌어들이더니, 입국장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공항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불법 콜밴 운전기사들입니다.
▶ 인터뷰 : 외국 관광객 / 피해자
- "나가기 전에 택시기사가 먼저 저를 보고 접근해와 택시, 택시 그러면서 뭐라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불법 미터기까지 달았는데 차에 타자마자 고장난 것처럼 요금이 무섭게 올라갑니다.
일반 택시가 기본요금 2천4백 원에 144m당 100원이 올라가지만, 바가지 불법 콜밴은 기본요금 5천 원에 80m당 600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공항에서 구리까지 35만 원을 받기도 했는데, 심지어 10배까지 바가지를 씌웠습니다.
▶ 인터뷰 : 강기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외국인들은 관광하러 왔기 때문에 신고하기를 꺼립니다. 때문에 콜밴 운전사들이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노리고…."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콜밴 기사 16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tesuo85@naver.com]
영상 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 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