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하남 여고생이 영문도 모른채 살해당했고 경기도 일산에서는 40대 여성이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반복되는 묻지마 범죄에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격의 두 남성이 빠르게 걸어갑니다.
평범해 보이는 두 남성, 잠시 후 괴한으로 돌변해 출근 중이던 40대 여성 김 모 씨를 폭행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역 근처였지만 인적이 드문 길이어서 아직까지 목격자는 없는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두 남성은 김 씨를 앞뒤로 둘러싼 채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심지어 흉기까지 휘두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보는 남성들이었다"고 밝혀, 경찰은 묻지마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응암동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30대 남성이 애꿎은 초등학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주먹질을 하고 이유 없이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불태우기도 합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는 지난 20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회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이나 적대감이 심하고 누구라도 사회적으로 적응하고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적대감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다영 / 경기 고양시
-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좀 불안하고 밤에 그냥 사람 지나다니는 것도 의심하게 되고…."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심리 치료 등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