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공군의 대표적 노후기종인 F-5E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추락 지점 바로 옆에는 민가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속에 파손된 전투기 동체가 보이고,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1시 56분쯤.
충북 증평군 도안면 인근 야산에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이 모 대위는 추락 직전 비상 탈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숙 / 사고 목격자
- "(전투기가) 왱 소리가 나면서 쾅하면서 그때부터는 막 헬기가 하늘을 돌아다니면서 1분 간격으로 계속 빵빵 빵빵 터지는 거예요."
군 당국은 2차 폭발 우려 때문에 사고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전투기는 민가에서 1백 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공중요격훈련을 위해 청주기지에서 이륙했으며, 기수가 자꾸 올라가는 급상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승진 / 제17전투비행단 정훈공보실장
- "조종사가 수차례 비상착륙을 시도했었는데 안 돼서 불가피하게 민가를 회피해서 추락하게 됐습니다."
사고가 난 F-5E 전투기는 1978년 도입된 노후 기종으로 지난 2000년 이후에만 모두 12대가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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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