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일부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과정에서의 '불법사찰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채 총장이 의혹을 부인할 때마다 근거 자료를 내놓으며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조선일보가 그 내용을 어디서 확인했느냐는 겁니다.
조선일보가 근거로 제시한 채 모 군의 출국 날짜와 가족관계등록부, 아파트입주자카드 등은 본인 외에는 확인할 수 없는 자료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불법사찰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여성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조선일보 기자 2명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곽 전 수석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조선일보에 전달해 기사화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미혁 /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의 인권 문제는 아무런 이슈가 되지 못하고, 그 고통은 전혀 해결이 되지 않는…."
검찰은 지난 16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 고발한 사건 등을 함께 검토한 뒤 배당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정정보도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채동욱 총장과 조선일보의 법정공방은 다음 달 16일 시작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