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담합으로 수백억 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개 건설사 임원 22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혈세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살리기 사업'.
넉달에 걸친 검찰 수사결과, 건설사들이 담합으로 수백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심에는 현대와 삼성,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있었습니다.
사업 발표 직후 포스코건설 등을 끌어들여 수를 19개로 불렸고, 14곳의 공사를 나눠 먹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식 /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 "들러리 입찰 담합은 건설사들의 합의에 따라 입찰 결과를 미리 결정하는 수준의 담합으로서…."
건설사들에겐 입찰가격을 조작하는 일은 기본이었습니다.
부실설계를 제출하는가 하면, 제본된 설계도면에 종이를 덧붙이는 일명 '따붙이기' 수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김중겸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서종욱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 등 11개 건설사 임원 2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앞으로 검찰은 4대강 입찰 담합 수사를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