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우자의 외도 여부를 알려주는 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딱 들어도 허무맹랑한 얘기인데 웬일일까요,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천에 액체를 뿌리자 색깔이 불그스름하게 변합니다.
뿌린 액체는 남성의 체액에만 반응해 불륜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이른바 '불륜 시약'.
68살 이 모 씨는 불륜 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인터넷을 통해 모두 900여 명에게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배우자의 속옷에 이 시약을 뿌리면, 성관계를 가진 경우 보시는 것처럼 불그스름하게 변해 외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시약은 깨끗한 휴지나 물이 묻은 천에도 반응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속았던 피해자는 배우자의 외도를 확신하고 이혼 위기까지 갔습니다.
▶ 인터뷰(☎) : '불륜 시약' 피해자
-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당혹스럽잖아요. 심증만 있었는데, 물증까지 생겼으니. 그래서 참아오다가 집사람하고 싸우게 된 거죠. 다그치기도 하고…."
국과수 조사 결과, 시약은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알려주는 페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우리가 볼 때는 거의 정확해요. (시약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현상이 달라요. 나타나는 색깔이…."
「경찰은 시중에 판매되는 불륜 시약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