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적조 피해를 입은 남해안 양식 어민들에게 이번 추석이 달갑지가 않습니다.
턱없이 적은 보상금에 밀린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달 가까이 적조에 시달리다 떼죽음을 맞은 가두리 양식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양식장의 피해액은 9억 5천만 원이지만, 보상액은 5천만 원뿐입니다.
예년이라면 고기를 출하해, 대출금도 갚고 명절을 준비했겠지만, 지금은 외상 사료 값도 갚지 못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이윤수 / 양식 어민
- "5천만 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이상도 받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5천만 원 받아 봐야 직원 인건비 주고 사료 값 주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적조에 살아남은 물고기들도 면역력이 약해져, 하루에도 수백 마리가 죽는 상황.
여기에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을 적조까지 발생할 수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승희 / 국립수산과학연구원 과장
- "(1차 적조 피해로 물고기들이)위장이나 대부분 장기가 많이 위축돼 있거든요. 사료를 갑자기 공급하지 마시고 선도가 좋은 사료를 선별해서…."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턱없이 낮은 보상과 가을 적조 염려까지, 추석을 맞은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