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18일) 한 50대 남성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성의 아버지까지 지병으로 숨졌는데, 결국 어린 딸만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졌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56살 최 모 씨가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최 씨를 발견한 사람은 15살난 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침에 사고 있은 다음에 딸이 이쪽 집에 가서 얘기해서 신고하고…."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혼자 방에 있던 최 양은 총소리를 듣고 나갔다가 쓰러진 최 씨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출동하자 최 씨뿐 아니라 최 씨의 92살 아버지 역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평소 치매를 앓아왔던 최 씨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진 겁니다.
최 씨의 아내는 지난해 사고로 사망했고 아들은 돈을 벌겠다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서에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저세상으로 간다. (전에도) 한번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생활고에 아버지가 자살을 선택하면서 어린 딸만 홀로 남겨져 쓸쓸히 추석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