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국내로 들어오는 수화물 양이 크게 늘면서 검역 업무도 그만큼 바빠졌는데요.
일본발 방사능 사태까지 겹쳐 공항 검역 현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여행 가방들,
탐지견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검역관을 따라 수하물 사이를 누비며 연신 코를 킁킁거리더니 한 수하물 앞에앉습니다.
음식물 냄새를 맡은 겁니다.
이렇게 의심이 가는 수하물에는 태그를 붙이고 검역대에서 내용물 검사가 진행됩니다.
가방을 열자 찐 소고기와 열대 과일 등 온갖 음식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검역 불합격품 소지 여행객
- "추석이라서 해먹으려고 가져왔어요. (금지품인지는 모르셨어요?) 몰랐죠. 처음으로 들여오니까…."
추석을 맞아 친지 선물용으로 가져온 것들인데 대부분 검역 불합격품들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검역 불합격품은 이렇게 폐기물 저장고에 보관됩니다. 육포, 소시지, 과일 등 모두 개별 반입이 금지된 물품입니다."
정식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데다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수 있어 소각 처리됩니다.
매년 추석 특별검역에도 사정은 비슷해 통상 반입되는 식물류의 70%, 동물류의 99%가 불합격을 받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인천국제공항 검역관
- "(농축산물은) 외래 병해충 유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 금지품입니다. 이런 품목을 외국에서 절대 가져오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추석 특별검역기간 동안 불합격품 적발 건수는 3천 7백여 건, 폐기량은 6톤에 달합니다.
올 추석 특별검역은 특히 일본발 방사능 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느 때보다 한층 분주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