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에 사용할 제기 구입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산 제기를 국내 최상품 제기의 낙인까지 찍어 국산으로 둔갑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양산의 한 공장.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사용될 제기 제조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공장 직원
- "이게 깎는데 2분밖에 안 걸려요."
가공된 제기에는 국내 최고품을 인증하는 낙인까지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제기를 살짝 가공만 해 국내 최고품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보성 / 부산해양경찰서 외사계
- "이 상태로 수입합니다. 옆면만 깎아서, 이 상태에서 한국에서 다시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국내산으로 둔갑을 시킵니다."
50살 서 모 씨는 3만 5천 원에 수입한 제기 세트를 대형유통업체 등지에 10배가 넘는 가격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된 제기는 2천여 세트, 7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해경은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서 씨의 부탁을 받고 낙인을 찍어준 50살 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