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시큰거리고 손이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의 환자 5명 중 4명은 여성인데요.
가사노동이 많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40대 주부 정미숙 씨.
7~8년 전부터 손이 저릿저릿해 집안 일을 할 때마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 인터뷰 : 정미숙(46세) / 주부
- "설거지할 때, 빨래할 때도 아프고… (명절 때) 전 부치고 이것저것 하니까 손목이 더 아플텐데 걱정돼요. "
손목터널이란 손 쪽으로 이어진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작은 통로를 가리킵니다.
손목을 많이 쓰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누르는데, 이 때문에 손바닥과 손가락 끝이 저리는 게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환자의 80%가 여성,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 인터뷰 : 문준규 /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파스나 약도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감각 저림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더 심해져 근력이 떨어지면 빨리 치료를 받는게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서 손목의 압박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손바닥을 합친 후 서로 밀어주거나, 팔을 쭉 펴고 손바닥을 위 또는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몸 쪽으로 당겨주는 동작이 도움됩니다.
공을 가볍게 쥐고 힘을 줬다 풀었다 하는 동작 역시 손목의 근력을 강화시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김원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