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지 1주일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가 사퇴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이 어제 오후 전격 사퇴했습니다.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지 1주일 만으로, 법무부의 감찰 발표 직후에 이뤄진 겁니다.
채 총장은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검찰총장
-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채 총장은 그러나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채 총장의 사퇴는 법무부의 감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감찰 발표 1시간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는데,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감찰 지시가 사퇴로 이어져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감찰 지시하신 이유가 있나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법무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감찰 지시였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사퇴 종용'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입니다.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단 하루라도 감찰 조사를 받으면서 일선 검찰을 지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채 총장의 판단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감찰과 다를 게 없어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냐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