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의 사퇴는 혼외아들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조선일보의 첫 의혹 제기부터 사퇴까지 박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것은 지난 6일.
채 총장은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수행에 매진하겠다고 의혹 일체를 부인했습니다.
사흘 뒤 아이의 학적부에 '채동욱'이 아버지로 적혀 있다는 후속 보도가 나오자 채 총장은 조선일보에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합니다.
다음날인 10일 오후,
한겨레신문이 아이 어머니라는 여성의 편지 내용을 공개합니다.
채 총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손님이라 알게 됐고, 아이는 채 총장과는 무관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편지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고, 채 총장은 어제 "유전자 감식에 응하겠다"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1시20분쯤 법무부에서 채 총장을 감찰하겠다고 밝힌 지 1시간 만에 채 총장은 전격 사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