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를 맞는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광주에서 개막했습니다.
36개 직종에서 36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아름다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쪽 팔로만 빚은 도자기가 형태를 갖춰갑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손놀림에 형형색색 예쁜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휠체어를 탄 채 분주하게 재단을 하는 박은경 씨.
그녀는 장애인 농구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예선전까지 출전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은경 / 한복 재단 출전(지체 1급)
- "(한복은) 우리나라 옷이잖아요. 우리나라 옷을 좀 더 세계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고요."
디자인을 하는 손은 조그맣지만, 눈빛만큼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둔한 몸놀림이지만, 그녀 역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육세미 / 시각 디자인 출전(뇌 병변 2급)
- "(장애인들이) 여건이 안돼서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무료강의도 하고 알려주면서…."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국제 장애인 기능올림픽 5연패의 기능 강국이지만 낮은 취업률로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 "유럽은 공공기관이든 기업이든 5~6%가 의무고용률인데요. 그만큼 사회가 장애인을 품어 안는 기준선이 선진국에 비해 낮습니다. 그래서 대기업들도 이제는…."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367명의 선수들이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그리고 가장 소중한 자신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