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내놓기로 한 재산은 앞으로 공매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모두 맞출 수 있을까요?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매 대상은 연희동 자택을 비롯한 부동산과 미술품입니다.
일단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최저입찰가격을 산정하고 공매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태동국 / 한국자산관리공사 홍보팀장
- "주거형 건물의 경우엔 70~80% 선에서 낙찰가율이 형성되고, 전답 등 토지는 60% 전후해서 낙찰가가 형성됩니다."
따라서 부동산 가운데 연희동 사저를 비롯한 건물은 410억 원가량인데 320억 원 정도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828억 원가량인 오산땅을 비롯한 나머지 토지는 낙찰가율 60%를 적용하면 500억 원 수준입니다.
미술품 역시 현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100억 원 정도를 다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렇게되면 당초 금융자산 365억 원을 뺀 부동산과 미술품의 평가액인 1,348억 원에 400억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합니다.
애초 추징금 1,672억 원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가격 하락에 대비해 상품성 있는 물건부터 차례로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추징금이 최대한 납부되도록 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TF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안팎의 우려와 달리 전직 대통령 일가의 물건이란 점때문에 유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이신구 / 더블옥션 상무
- "유명인의 물건 같은 경우에 매스컴을 타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있고요, 일반적으로 높게 낙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검찰이 본격적인 국고 환수를 위해 구체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착수하면서 과연 얼마나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